추수감사주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성경에 나타난 최초의 추수감사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창세기 4:3∼4)일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스라엘 민족이 지키던 세 절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월절,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이 그것입니다(출 23:14∼16).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오순절은 맥추절, 칠칠절이라고도 불리는데 첫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이라고도 불리는 수장절이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의 유래로 볼 수 있습니다. “너희는 밭에서 애써 가꾼 것을 거두어들이는 한 해의 끝무렵에 수장적을 지켜야 한다”(출 23:16). 이스라엘 민족은 이 절기를 기쁨으로 지켜왔으며 감사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추수감사절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에서 비롯되었습니다.경건한 삶을 추구하던 청교도 102명은 영국에서의 박해를 피해 1620년 메이플라워호에 올라 60여일의 항해 끝에 동년 11월20일 신대륙 플리머스항에 상륙했습니다. 그해 겨울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생존자들은 이듬해 가을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청교도들은 인디언들을 초대해 추수한 곡식과 채소, 과일 등을 놓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추수감사절입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1789년 헌법 제정을 축하하면서 그해 11월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은 추수감사절이 영국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폐지했고, 추수감사절이 다시 지켜지게 된 것은 훗날 링컨 대통령에 의해서입니다. 링컨은 남북전쟁의 조기 종결과 국민의 단결을 위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감사일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 후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9년 감사절을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08년 장로교 독노회에서 미국식 감사절을 그대로 지킬 것을 결의했습니다. 1914년 각 교파 선교부의 회의 결과에 따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셋째주 수요일로 감사일이 개정되었고, 이후 1921년 9월10일 평양에서 열린 장로교 총회 등을 통해 11월 셋째 주일로 변경돼 오늘날까지 지켜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추수감사절기에 대한 유감은 북미에 정착한 청교도들의 후예는 미국 땅에서 첫 번째의 수확을 감사하여 인디언 원주민들을 초청하여 추수감사절을 지켰듯이 추수감사절이 추수시기에 맞춰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추수감사 명절인 추석에 맞춰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지키지 못하는 한국교회 현실이 있기는 합니다. 현실적으로 추석에 맞춰 추수감사주일을 지키자니 민족 명절 추석에 민족대이동이 시작되고 온 국민이 고향으로, 고향으로 부모님을 찾아 떠나기에 정작 섬기는 본 교회에서 추수감사주일을 지키지 못해서 미국식 추수감사주일을 따르고 있다고 봅니다. 다행이 캐나다 추수감사주일은 캐나다 국경일이기도 하고 추수시기인 Thanksgiving Day에 맞춰서 감사주일을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11월에 감사절기를 지키는 미국과 다른 것은 캐나다가 미국보다 추운 지방이므로 추수가 미국보다 빨리 끝나기 때문에 10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어째든 캐나다 추수감사절이 추수의 시기에 맞춰 정해져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하는 삶은 하나님의 뜻이요,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근본 마음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의미는 감사의 대상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되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퍼온글: http://jubaragi-column.blogspot.ca/2011/10/1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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